[사설] 세종대로에 활력 불어넣은 연예인농구대회

[사설] 세종대로에 활력 불어넣은 연예인농구대회

입력 2016-10-03 23:04
수정 2016-10-0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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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흥겨운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졌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어제까지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 특설코트에서 스타 연예인 100여명이 출전한 농구대회였다. 모처럼 광화문 도심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외국 관광객들도 케이팝 등 한류의 본고장에서 보는 색다른 볼거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응원에 동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의 수도, 그중의 심장부가 신명나는 어울림의 새 명소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중앙정부든 서울시든 각종 사회간접자본 건설이나 도시계획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과의 교감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7월 18일 창간 112주년에 즈음해 사옥 앞 지상주차장으로 쓰던 2600㎡의 공간을 작은 광장 겸 공원으로 조성했다. 옛 촌락의 타작마당처럼 시민들 간 각종 정보와 훈훈한 정이 오가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하면서다. 시민 공모로 이름을 지은 서울마당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본사로선 서울마당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일단 지킨 셈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자족할 순 없다. 서울마당에 쏠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짝 관심’을 넘어 세종대로라는 국가 상징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과제가 아닌가.

성흠제 서울시의원, 공공서비스 예약 공정성 강화… 제도적 관리 근거 마련

서울시가 운영 중인 공공서비스 예약 과정에서 매크로 등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예약 문제가 반복되며, 시민들의 불편과 공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제도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의회는 23일 제33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1)이 대표발의한 것으로, 공공서비스 예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 이용을 예방하고 시민 누구나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체육시설과 파크골프장 등 인기가 많은 공공시설에서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반복적으로 예약을 이용하는 사례가 확인되며, 특히 매크로 등 자동화 수단을 활용할 경우 일반 시민이 예약에 참여하기조차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정 조례는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와 이용절차 간소화를 위한 시책 마련을 명시하고, 시민 불편과 부정 이용 발생 현황을 포함한 실태조사 근거를 신설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예약시스템 운영성과와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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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맥락에서 서울시의 ‘세종대로 일대 보행 활성화 기본 구상’은 큰 틀에서 옳다고 본다. 그 연장선상에서 시청역과 광화문역을 잇는 ‘지하도시’ 건설이라는 대형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상의 서울광장과 서울마당, 청계광장, 그리고 광화문광장도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다. 지하 보행길을 따라 조성되는 다채로운 상업시설과 지상에서 펼쳐질 문화·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각종 예술공연이 수시로 펼쳐지는 뉴욕의 ‘워싱턴 스퀘어’ 등 해외 광장의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번 서울마당의 연예인농구대회 이전에도 얼마 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이미 그 가능성을 엿보지 않았나. 군사 퍼레이드나 정치적 행사를 치를 때만 사용하고 평소에는 ‘죽은 공간’인 대형 광장을 시민들의 작은 쉼터로 활용하는 것이 선진 각국 도시계획의 대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6-10-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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