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창올림픽 국내 분산 개최는 적극 검토해야

[사설] 평창올림픽 국내 분산 개최는 적극 검토해야

입력 2014-12-12 00:00
수정 2014-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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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여부를 놓고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부 종목 분산 개최를 허용하는 ‘어젠다 2020’이 통과되면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그제 회견에서 “평창 주도로 치르겠다”고 말해 분산 개최론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IOC 제안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더 심각한 내출혈을 일으키기 전에 명분과 실리를 조화시키는 해법을 도출할 때다.

올림픽 개최권이 이제 더는 축복만은 아니다. 오죽하면 국제사회에서 부러워하기는커녕 ‘올림픽의 저주’라는 말이 나왔겠나. 빚잔치로 끝난 1998년 나가노, 2010년 밴쿠버 동계 대회 등을 거치면서 ‘알뜰 올림픽’ 개최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어찌 보면 IOC의 ‘어젠다 2020’도 갈수록 올림픽 유치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감안한 고육책인 셈이다. 바깥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우리 내부는 어떤가. 정부가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강릉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개·폐회식장으로 쓰는 안을 내놓자 강원도가 펄쩍 뛰었다. 우여곡절 끝에 인구 4000명에 불과한 횡계리에 1300억원을 들여 ‘올림픽 플라자’를 건립하기로 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의 건설비 부담 비율을 높이려고 강원도의회가 “개최권을 반납할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다. 이런 갈등이 IOC의 분산 개최 제안을 부른 꼴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부 종목의 국가 간 분산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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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강조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훈장일 수만은 없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국민경제에 큰 주름살만 남는다면 곤란하다.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도 엊그제 “아무런 재정 대책도 없는 평창올림픽이 다 같이 죽을 길로 도민들을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큰 재앙을 맞지 않으려면 분산 개최를 사안별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IOC가 일본과의 일부 종목 분산 개최를 제안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지만,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국내 분산 개최가 차선의 대안이다. 대체 서울월드컵경기장, 태릉의 빙상장, 무주스키장 등 기존 시설을 증·개축해 최대한 활용하지 못할 이유가 뭔가.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비율이 높지 않은가. 제대로 된 정치인은 다음 선거보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법이다. 중앙정부와 평창올림픽조직위, 그리고 강원도 모두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이제라도 열린 자세로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2014-12-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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