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고와 쓰레기로 난장판 된 여의도 불꽃축제

[사설] 사고와 쓰레기로 난장판 된 여의도 불꽃축제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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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펼쳐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안전사고와 쓰레기 투기로 얼룩졌다. 축제를 한강에서 즐기려고 탔던 배들이 뒤집히고 침수돼 하마터면 큰 인명 사고가 날뻔했고, 도로 등지에는 관람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가을밤 불꽃은 한껏 즐겼지만 안전의식과 공중도덕은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쓰레기 투기 행태는 고질화한 듯하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에는 불꽃축제를 보려고 시민이 100만명이나 몰렸다고 한다. 아무리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도 기초질서마저 무시한 시민의식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도로와 한강공원 곳곳에는 음식쓰레기가 나뒹굴었고 시민들이 몰고 나온 차량은 도로에서 뒤엉켜 통제가 불가능했다. 서울시 등에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음에도 시민들은 흘려들은 것이다. 한강사업본부는 행사장 인근의 공원에 대형 쓰레기통 60여개를 설치하고 청소 인력을 추가 배치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서울시 소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다친 시민은 162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2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만연한 개인주의의 현장이었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한강 위에서 축제를 구경하던 요트 등 배 3척이 전복되거나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 어린이들도 탄 12인승 요트는 구경을 하려고 움직이면서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이들은 요트에 매달려 있다가 어선에 구조됐다. 근처에는 시민이 탄 작은 배들도 많아 더 큰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대형 인명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서울시나 경찰은 행사 전에 안전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궁금하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 성과공유회서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3)이 지난 5일 열린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 성과공유회에서 청소년 보호 및 자립지원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감사패는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자립준비 청소년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됐다. 특히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 내실화, 제도 개선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청소년 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자립지원 인프라 확충 등 현장 중심의 청소년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체계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해왔다.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의원은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치의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위기 청소년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학습 지원, 직업 체험, 자립 프로그램 등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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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우리의 낮은 시민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난장판 축제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깨워 준 경각심을 벌써 잊어버린 듯했다.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적인 행동은 어김없이 재연됐다. 며칠 전 수만명이 운집한 홍콩 시위대가 폭우 속에서도 쓰레기를 깨끗이 치웠다고 해서 세계 언론이 칭찬했다.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했다. “후대를 위해 법을 지키자”고 했다는 그들의 시민 의식이 부럽다. 시위를 감시하려고 베이징에서 갔던 중국 정부의 관계자도 “질서 있는 시위가 놀랍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콩보다 한참 뒤떨어진 우리의 공중도덕이 부끄러울 뿐이다. 이런 시민 의식과 안전 의식으로 어떻게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는가.

2014-10-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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