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쌍용차 개입 ‘외부세력’ 철저히 가려라

[사설] 쌍용차 개입 ‘외부세력’ 철저히 가려라

입력 2009-08-11 00:00
수정 2009-08-11 0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쌍용차 사태에 ‘용공성 짙은 외부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짙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이들 세력이 평택공장 안에 별도의 사무실을 설치,‘쌍용차 공동투쟁본부 군사위원회’ 체제의 구축을 시도했다는 것이 검찰의 발표다.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며 군대 조직을 모방해 제식훈련까지 실시케 했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핵심세력은 1980∼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으며 다른 노사분규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다. 연발 사제총이 등장하는 등 과격 투쟁으로 사태가 진행된 것도 이들 때문이란 게 검찰의 시각이다. 민주노총 측은 일부 사실을 부풀려 좌경용공으로 몰아붙이는 전형적인 용공조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재판과정에서 진위가 밝혀지겠지만 개별 분규 현장에 불법 외부세력이 개입하면 사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노사문제가 정치투쟁으로 변질돼 극단적 파국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에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해 현 정권이 쌍용차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란 ‘기획 파산설’이 파다했다. 외부 세력들이 노사갈등을 강경 투쟁으로 몰아가려는 전략이었을 개연성이 크다.

쌍용차·부품업체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를 볼모로 76일간이나 불법 점거농성을 부추긴 외부 세력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쌍용차 사태의 처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우리 노동운동의 미래가 걸린 중대 사안이다. 강경 정치투쟁 노선에서 벗어나 선진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불법 외부 개입세력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2009-08-1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