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발 돼지인플루엔자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 추정환자 1명이 발생했다.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이 환자는 현재 정밀 진단중으로,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된다. 지난 17일 전후로 멕시코 등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내국인만 1만여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내 환자 발생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돼지인플루엔자 국내 상륙이란 새 국면에 들어선 만큼 추가 유입을 막고 감시·감독·치료체계를 보다 원활히 가동해야 한다.
정부는 추정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1단계인 ‘관심’에서 2단계인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추정환자가 이미 생겨난 만큼 한층 강도 높은 전방위 대책이 요구된다. 멕시코에 이어 미국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바이러스의 치명성을 고려해 위험경보를 격상했다. 무엇보다 감염여부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위험지역 여행자에 대한 추적 조사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위험지역을 포함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 멕시코와 미국산 돼지고기 통관 검역절차를 보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현재 250만명분의 치료백신 비축분을 500만명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조기에 발견해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제때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크다. 위험 지역을 다녀온 사람 중에 해당 증상을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신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경계하되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정부가 발표한 국민행동요령만 잘 지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차분하게 대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2009-04-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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