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우수 그룹에서 탈락한 서울대

[사설] 최우수 그룹에서 탈락한 서울대

입력 2005-02-23 00:00
수정 2005-02-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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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 생물·생명공학, 신문방송·광고홍보학 등 3개 학문분야에 대한 대학교육협의회의 평가에서 서울대가 15위,7위,8위에 그쳤다. 서울대의 강점인 신입생의 입학 성적, 취업의 질, 진학의 질 등이 평가 항목에서 빠진 결과라지만 국내 최고임을 자부해온 서울대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교협의 평가 항목과 방법이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보편성을 지녔다는 측면에서 변화에 뒤진 서울대의 ‘자만심’과 일부 사립대의 피눈물나는 노력의 결과가 뜻밖의 평가 순위를 가져왔다고 본다.

우리는 대교협이 처음 공개한 대학별 평가순위가 미흡한 부분이 있음에도 대학 경쟁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상위권에 오른 일부 지방대학의 사례에서 보듯 특정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신입생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생존의 방법을 예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 평가순위 공개는 더욱 확대되고 권장되어야 한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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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예상밖의 낮은 순위를 기록했음에도 정운찬 총장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기초교육 강화를 통한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변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제규모가 세계 11위권임에도 아직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국민적인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 총장의 지적처럼 연구실적에 걸맞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외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학문 교류분야에서도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등 국력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순위 공개가 서울대의 변혁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2005-02-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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