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 표준점수 편차 당혹스럽다

[사설] 수능 표준점수 편차 당혹스럽다

입력 2004-12-15 00:00
수정 2004-12-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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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어제 57만여명에게 통보된 올해 수능은 7차교육과정에 의한 첫 시험으로 여러가지가 새로웠다. 그 중에도 새로 도입된 표준점수제는 관심의 초점이었으나 역시 시행착오를 면치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표준점수제는 전과목이 임의선택으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체제에서 과목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 불균형을 보완하는 제도로서 채택됐다. 어려운 과목, 어려운 문제에 응시했을 경우 수험생 구제 목표는 이번에 큰 효과를 봤다고 본다. 사회탐구 과목의 사회·문화, 법과 사회의 경우다. 그러나 쉬운 과목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만점을 받고도 어려운 과목과의 표준점수 격차가 최고 37점에 달해 이를 택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 것은 문제가 있다. 정시모집에서 전형요소로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68곳이나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론상으로는 4%로 돼 있는 1등급이 실제로는 최대 17%에 이르는 등 9등급의 분포가 불균형한 것도 혼란이 우려되는 요소다.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표준점수제 도입으로 특정과목 편중현상도 막을 수 있고 선택과목간 성적비교도 훨씬 편차가 줄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일부 과목의 난이도 조절 실패 비판은 면할 길이 없다. 경험과 비교자료 부족 등을 해명거리로 내세우지만 수십만 학생의 일생이 달린 문제를 섣불리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교육당국은 이제라도 표준점수의 편차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학들도 전형에서 백분위, 등급 등의 수능결과를 최대한 활용한 보완 방안을 강구해 빠른 시일 안에 공표하기 바란다. 그것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아울러 교육당국이 표준점수제 보완과 과목간 수능 난이도 조절 개선방안을 연구하는 것도 시급하다. 올해 같은 시행착오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2004-1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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