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우리 상품’

[사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우리 상품’

입력 2004-10-06 00:00
수정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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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해외순방에만 나서면 ‘경제 제일주의’를 강조했다.국가경제력이 가지는 의미를 절절이 체감하기 때문이다.낯선 땅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을 보면 돕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그러나 많은 경우 국내정치판으로 돌아오면 곧 해외에서의 감동을 잊은 것처럼 행동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를 방문해 기업과 기업인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하면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노 대통령의 다짐이 말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일이 없길 바란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인도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들과 만찬자리에서 “국가대표가 저인줄 알았지만 인도에 와보니 대한민국을 실질적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우리 상품인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달 러시아 순방중에도 “기업이 바로 나라”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의 언급은 과거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 이래 이번 인도 방문까지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이전과 다른 신중한 태도가 노 대통령의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

노 대통령이 방문한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으로 신흥경제강국인 브릭스(BRICs)의 하나다.한국과는 플랜트건설,철강,가스전개발,정보기술(IT) 등 협력분야가 다양하다.양국 정상이 어제 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범위가 넓은 포괄적 경제파트너십협정(CEPA)의 타당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두나라 경제협력의 여지가 무궁무진함을 시사한다.

노 대통령은 오늘 베트남을 방문,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대통령의 경제통상외교가 해외활동으로 그쳐선 안 된다.순방에서의 느낌을 바로 국내 경제정책에 연결시켜야 한다.성장·분배 논란,경제위기 여부 시비를 접고 ‘기업지원’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규제완화 등 가시적 조치가 뒤따를 때 기업들은 노 대통령의 경제인식 변화를 믿고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04-10-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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