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서울지국이 우리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고(故)김선일씨의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일을 둘러싼 AP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계열사인 APTN을 통해 김씨의 피랍 직후 모습을 담은 테이프를 입수한 뒤 AP가 취한 저간의 행동은 언론의 상궤를 크게 벗어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AP는 전세계 240여개의 지국을 거느리고 각종 뉴스를 제공하는 세계 굴지의 통신사다.하지만 AP는 알자지라방송이 납치범들의 최후통첩 경고를 내보낸 뒤 사흘이나 침묵하다 뒤늦게 테이프 입수사실을 공개했다.더구나 지극히 요식적으로 김씨의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 일 등은 도저히 AP가 언론의 책무를 제대로 했다고 믿기 어렵게 만든다.
AP에 묻는다.과연 인명을 구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입수한 테이프를 제대로 확인절차를 거쳐,제때 방영만 했더라도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지.우리 외교부에 전화 한 번 건 뒤 테이프를 그대로 방치한 AP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세상에 어떤 제대로 된 기자가,책임있는 언론사가 그렇게 허술하게 사실확인작업을 끝내는지 답해 보라.
테이프에서 김씨 스스로 자신의 이름이 김선일이고,한국민이라고 말하고 있다.그의 떨리는 목소리,겁에 질린 표정을 보고도 납치 여부를 확인 못해 방영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알자지라 방송이 나온 뒤에도 이 테이프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AP는 인명보다 자사 이익을 우선하는가.항간에는 AP가 미국 정부의 이해를 고려해 침묵했다는 소문도 있다.쏟아지는 의문들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는 흉흉한 음모설을 잠재우지 못한다는 점을 AP는 알아야 한다.˝
AP는 전세계 240여개의 지국을 거느리고 각종 뉴스를 제공하는 세계 굴지의 통신사다.하지만 AP는 알자지라방송이 납치범들의 최후통첩 경고를 내보낸 뒤 사흘이나 침묵하다 뒤늦게 테이프 입수사실을 공개했다.더구나 지극히 요식적으로 김씨의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 일 등은 도저히 AP가 언론의 책무를 제대로 했다고 믿기 어렵게 만든다.
AP에 묻는다.과연 인명을 구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입수한 테이프를 제대로 확인절차를 거쳐,제때 방영만 했더라도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지.우리 외교부에 전화 한 번 건 뒤 테이프를 그대로 방치한 AP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세상에 어떤 제대로 된 기자가,책임있는 언론사가 그렇게 허술하게 사실확인작업을 끝내는지 답해 보라.
테이프에서 김씨 스스로 자신의 이름이 김선일이고,한국민이라고 말하고 있다.그의 떨리는 목소리,겁에 질린 표정을 보고도 납치 여부를 확인 못해 방영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알자지라 방송이 나온 뒤에도 이 테이프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AP는 인명보다 자사 이익을 우선하는가.항간에는 AP가 미국 정부의 이해를 고려해 침묵했다는 소문도 있다.쏟아지는 의문들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는 흉흉한 음모설을 잠재우지 못한다는 점을 AP는 알아야 한다.˝
2004-06-26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