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 기간망 어쩌다 멈췄나

[사설] 국가 기간망 어쩌다 멈췄나

입력 2004-04-12 00:00
수정 2004-04-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나라의 주요 기간망이나 기간 시설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하다.단순 사고라거나 바로 복구됐다는 해명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이달 들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는 사회 구석구석에서 뭔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해야 할 일이다.

지난 9일에는 서울시 지방행정전산망에 장애가 생겨 등·초본 등 민원 서류 발급이 3시간동안 중단됐다고 한다.또 이날 국내 최대인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25분간 165개 각종 금융기관과의 자금 이체와 입출금이 중단됐다.지난 2일 한국은행 전산망이 5시간이나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지 1주일만이다.

KT 하나로통신 두루넷과 온세통신 등 4개 회사의 인터넷 서비스가 지난 8일 밤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도 했다.또 9일에는 울진 4호기가 퓨즈 훼손으로 15시간이나 가동을 중단하고 멈췄다.대낮 업무 시간중 전산망 장애가 발생한데다 가정에서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은 밤에 인터넷망이 불통됨으로써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이런 사고들이 간담을 서늘케 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고 단시간에 복구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그러나 그것으로 간단히 넘겨서는 안 된다.무엇보다 조그마한 사고가 중첩되면서 대형 사고를 초래한다는 사고 발생의 특성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대통령 탄핵 이후 사회 구심점이 없어진데다 총선을 앞두고 사회 기강이 해이해진 결과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정부와 관계 기관은 사회 전체적으로 나사를 죄고 원칙을 재검검해야 한다.

2004-04-12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