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간정보로 그리는 선거지도/송규봉 GIS유나이티드 대표·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기고] 공간정보로 그리는 선거지도/송규봉 GIS유나이티드 대표·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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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지방선거에서 경기, 부산, 인천, 대전, 충북, 강원 지역의 선거결과는 득표율 0.8~3.3% 포인트 사이에서 엇갈렸다.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빙의 격전지에서 압승했다. 승부를 좌우하는 전략지역에 최첨단 분석기법을 집중한 결과였다. 당시 오바마 선거캠프가 구사한 전략을 ‘마이크로타기팅’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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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봉 GIS유나이티드 대표·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송규봉 GIS유나이티드 대표·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마이크로타기팅’의 위력은 지리정보시스템(GIS)에서 시작된다. 미 정부는 전국을 600만개의 미세한 통계집계구로 구분해 인구, 인종, 연령, 주택, 소득, 사업체에 관한 방대하고 세밀한 데이터를 지리정보로 제공한다. 정밀화된 지리정보를 전자지도에 연결하여 누구나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다. 그 활용범위는 방대하면서도 세분화된다. 오바마 선거캠프는 이를 선거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분석을 통해 유권자를 세분화했다. 주택별 정치선호도를 분석하여 선택과 집중의 모바일 선거지도를 제작했다.

6·4지방선거에서도 빅데이터와 지리정보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어느 광역단체장 선거캠프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지방선거, 총선, 대선의 정당·후보별 득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분석했다. 통계기법의 하나인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여, 아파트의 호당 가격, 30~50대 연령별 인구, 자가, 전세, 월세 세대수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놀랍게도 최근 세 번의 주요 선거에서 투표와 지지성향이 동일한 패턴을 보인 투표구는 전체의 65%에 달했다. 데이터의 패턴을 장악하면 승패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유동인구와 대중교통 이용자 데이터를 전자지도에 올려 정류장별, 골목별, 시간대별 사람 흐름을 파악했다. 공공 데이터만으로도 의미 있는 패턴이 잡혔다. 예를 들어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어디를 가야 특정 유권자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을지 미리 분석했다. 관행적으로 유세지역을 돌았던 과거와 달리 어느 지역을 우선순위로 지지를 호소하고 어느 시점에 선거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지역 주민에 맞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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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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