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머물다 간 싸리나무
가지에 햇살 오롯이 앉다,
떠났던 잠자리 다시 돌아 와
눈 앞 푸른 공간에
몸통을 밀어 넣을 때
날개에 반짝이는 오후
이 시각에도
인공부화되는 봄 병아리와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가을 딸기 몸속에 스며 있는
유전형질의 거미줄 코드를
모두 뽑아든 채 철 잃은
소식이 신문지 위에
투욱 툭 떨어진다
흔한 고요, 햇살
느릿느릿 가을 오솔길도
이미
길 잃은 소식이다
2010-03-27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포착] “어라? 이재용 아들이잖아!” 이지호 소위, 韓美 해군 회의 ‘통역’ 모습 공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2/SSC_20261002141732_N2.jpg.webp)

![thumbnail - 64세 짐 캐리, 한국계 추정 ‘민아’와 극비리 3번째 결혼… “숭고한 동반자”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174803_N2.jpg.webp)

![thumbnail - “아빠랑 20살까지 목욕했다”는 유명 여배우…‘역겹다고? [라이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080203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