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서머타임’ 가족시간제로 만들자/고선주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

[발언대] ‘서머타임’ 가족시간제로 만들자/고선주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

입력 2009-08-24 00:00
수정 2009-08-24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요즘 사회 곳곳에서 서머타임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서머타임은 해가 빨리 뜨는 여름철 동안 낮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로서 세계 77개 국가가 시행 중이다. 에너지 절감, 교통혼잡 감소 등 약 1362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하고 범죄발생도 연간 2.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근무시간만 한 시간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한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서머타임을 근로문화 개선과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고선주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
고선주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
필자는 서머타임제 도입이 ‘일’ 중심의 근로문화가 ‘가족’ 중심 문화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4년 통계청이 실시한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전국민(10세이상)이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1일 평균 2시간49분에 불과하며, 그나마 1시간58분은 TV 시청 시간이라고 한다. 반면 가족과 함께한 식사시간은 37분에 불과하였다.

필자는 서머타임제로 인해 얻는 1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가족시간제’로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우리 삶이 질적으로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이러한 가족시간제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정시퇴근문화 정착이다. 현재 노동계 등이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서머타임 도입으로 늘어난 1시간의 일광시간을 업무에 소비한다면 서머타임 도입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계 및 노동계와 협력하여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며 공공기관 정시퇴근 실천운동 및 경제5단체 근로시간 자율준수 참여 권유를 통해 정시퇴근 문화를 유도하고, 제도적 개선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가족 간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저렴한 여가인프라도 구축할 것이다.

서머타임 덕에 추가로 주어진 1시간,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면 어떨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대한민국은 더욱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고선주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장
2009-08-24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