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든 집들과 길들,
사람들, 팽이처럼 쏘다니는
바람, 햇빛의 도금이
씌워졌다 벗겨지는 유리창들
응시하던 시선의
무게가 툭, 떨어져 나갔다는 것
둥둥 떠오르는 지상의 시선들이
납작하게 맺힌 잿빛구름
흩어져 아득히
흘러간다
이곳에서 멀리
그대에게 몸을 굽혀
나는 천천히
천천히 절을 하네
2009-06-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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