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선의 무게/황인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선의 무게/황인숙

입력 2009-06-20 00:00
수정 2009-06-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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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선이 사라졌다는 것

저 모든 집들과 길들,

사람들, 팽이처럼 쏘다니는

바람, 햇빛의 도금이

씌워졌다 벗겨지는 유리창들

응시하던 시선의

무게가 툭, 떨어져 나갔다는 것

둥둥 떠오르는 지상의 시선들이

납작하게 맺힌 잿빛구름

흩어져 아득히

흘러간다

이곳에서 멀리

그대에게 몸을 굽혀

나는 천천히

천천히 절을 하네
2009-06-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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