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산을 찾았다. 벚꽃이 한창이다. 토요일 오후 강남쪽을 찾았다가 남산을 쳐다봤다. 남산 벚꽃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둘러가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남산 순환도로를 찾는다. 매년 찾아오는 봄이고 벚꽃이지만 새삼스럽다. 순환도로에 들어서자마자 길이 꽉 막혀 있다. 왕복 4차선 도로 가운데 한남동쪽에서 남산도서관에 이르는 2차선의 한 차선에 승용차들이 주차돼 있다. 길을 재촉하는 이 없어 좋긴 하지만 한 차선으로 벚꽃을 완상하기에는 답답하다.
일요일 오후 인왕산 산책을 나섰다. 구경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는데 산책로 따라 피어있는 벚꽃은 뜻밖의 수확이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벚꽃 향기를 만끽한다. 한 시간여 동안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기분이 묘하다. 마치 평일 오후에 잠시 산을 찾은 느낌이다. 왜 그럴까…. 산을 내려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인파의 차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춘객 때문에 인왕산에서는 평일 오후 같은 평온함이 느껴졌다. 인파로 북적인 남산 벚꽃과의 차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일요일 오후 인왕산 산책을 나섰다. 구경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는데 산책로 따라 피어있는 벚꽃은 뜻밖의 수확이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벚꽃 향기를 만끽한다. 한 시간여 동안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기분이 묘하다. 마치 평일 오후에 잠시 산을 찾은 느낌이다. 왜 그럴까…. 산을 내려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인파의 차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춘객 때문에 인왕산에서는 평일 오후 같은 평온함이 느껴졌다. 인파로 북적인 남산 벚꽃과의 차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2009-04-1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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