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군대생활/오풍연 법조대기자

[길섶에서] 군대생활/오풍연 법조대기자

입력 2009-04-03 00:00
수정 2009-04-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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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든지 군에 가야 한다. 헌법도 국방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기피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만 빠지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특히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이 유혹에 쉽게 빠져든다. 늦깎이로 입대한 뒤에야 잘못을 뉘우친다.

남자 사이에서 군생활은 대화의 단골 메뉴다. 20~3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곤 한다.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었다. 어려웠던 시기라서 추억거리가 더 많은 것 같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이는 대화에 끼어들지 못한다. 요즘 군은 많이 달라졌다. 내무반 시설도 좋아지고, 외박도 자주 나온다. 그런데 아이들은 여전히 군입대를 걱정한다. 대부분 애지중지 자라 독립심이 부족한 탓이리라.

군생활이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인생 가운데서 생활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는, 그래서 돈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아들 녀석의 입대를 앞두고 지인이 이 같은 내용의 격려편지를 보내왔다.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2009-04-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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