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개나리꽃/정성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개나리꽃/정성수

입력 2009-03-21 00:00
수정 2009-03-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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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정성수

노오란 병아리떼

나래 펴 들고 고개 들고

해를 쪼아

부리 끝에 부서져 날리는

저 분분한 노른자위 가루들

지구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려

참 눈부신 속살로 흔들리며

내 알몸을 포옹하노니

이 아침 살고 싶은 지상에서

눈 뜨고 순금빛으로 죽고 싶어라.
2009-03-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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