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값이 치솟으면서 출퇴근 인구가 지하철로 몰리고 있다. 얼마 전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급히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계단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가다 보니 올라오는 사람과 부딪치는 일은 기본이었다.
지하철에서 위험천만한 일을 겪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계단보다 좀더 편히 이용하기 위해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처럼 이용된 지 오래다. 주변에 ‘두줄서기 캠페인’ 포스터가 붙어있지만 무용지물이고, 심지어 사람들은 두줄 뛰기 운동을 벌이는 듯하다. 한쪽 줄이 서 있으면 다른 한 공간은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비워둬야 한다. 모두들 회사생활에 바쁘고 각자의 일이 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는 대중교통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김민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2008-10-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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