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혀는 천 개
혹은 달
가만히 혀를 뱉어 모래 속에 묻는
물고기의 모국어는 침묵
끊임없이 물결을 흔들어
날마다 새로운 청은(靑銀)의 바다를 낳아 키우는
물고기 입 속은 꽃보다 붉고
물고기가 묻어놓은 말들 속에서
일어서는 물기둥
뭍으로 오는 힘찬 물이랑
바람
세상에서 가장 큰 말을 가지고도
아무 말 하지 않는
물고기의 혀는 불
물속의 투명한 불꽃
2008-07-12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얼마나 예쁘길래?”…‘실력파 女심판’에 伊 경기장 관중 몰렸다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9/16/SSC_20260916112422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