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대책회의 직접대화 바람직하다

[사설] 정부·대책회의 직접대화 바람직하다

입력 2008-07-02 00:00
수정 200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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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에 대화를 제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 장관은 엊그제 보도채널인 YTN에 나와 “지금까지 정부와 집회 주최측 사이에 직접 대화가 한번도 없지 않았느냐.”면서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정식으로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라디오를 통해 “광우병 대책회의 측과 서로 의견교환 좀 해보겠다.”고 이틀째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유 장관의 이같은 대화 제의는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지난 5월 초 촛불이 켜진 이후 길거리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진 지금까지 정부와 국민간 직접 대화의 필요성은 높아져 왔다. 정부가 그동안 모두 7차례에 걸쳐 대국민 담화나 특별기자회견 방식을 통해 소통을 시도했음에도 시위가 갈수록 과격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이 구태의연한 과거 방식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담화나 특별기자회견 방식은 인터넷이 자리잡기 이전인 1980년대의 대국민 소통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유 장관의 대화 제의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상찬할 만한 일이다.

대책회의 측은 정부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대화에 나서야 한다. 대책회의 측이 “공개토론을 제의했을 때 거부해 놓고 이제 와서 만나자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말로 만나고 싶다면 인터뷰가 아니라 공문을 통해 공식 제안하라.”고 요구한 것은 터무니없다. 국민이 구성해준 합법 정부에 대해, 임의로 결성된 단체가 “공문을 보내라.”하는 것은 뒤집어보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이다.

나라경제에 온통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정부는 법과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원칙을 분명히 확립하는 동시에, 진솔한 대화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워야 한다. 그때 비로소 온 국민의 힘을 모아 눈앞에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2008-07-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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