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화문 동상’ 문인 대표도 세우자/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기고] ‘광화문 동상’ 문인 대표도 세우자/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입력 2008-05-16 00:00
수정 2008-05-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이 최근 첫 삽을 떴다. 내년 6월이면 근사한 광장이 서울 도심에 들어선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곳에 건립하는 동상과 관련해 한마디 하고 싶다. 서울시는 동상 건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만을 배치하는 안과 세종대왕 동상만을 배치하는 안, 두 분을 동시에 배치하는 안이었다.

현재 두 분을 모두 배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 배치가 언론에 알려진 상태로 이뤄진다면 적지 않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우선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있는 자세’(立像)이고, 덕수궁의 동상을 갖다놓는 세종대왕 동상은 ‘앉아 있는 자세’(坐像)다. 이 때문에 세종대왕 동상은 이순신 장군 동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또 기존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그대로 두고 세종대왕 동상을 그 뒤에 배치하면 마치 신하가 임금을 향해 엉덩이를 보이고 있어 이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이왕 세종대왕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싶다면 역사의 인물 중 문인을 대표하는 인물의 동상도 함께 배치했으면 한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 해결과 대안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세종대왕의 탄생지는 지금의 효자동이다. 세종로라는 거리 지명도 관련이 있으므로 세종대왕의 동상을 배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중앙에 앉아있는 자세로 남쪽을 향하도록 배치해야 한다.

둘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서있는 자세로 경복궁을 바라보며 좌측에 배치하자. 이유는 경복궁 근정전의 품계석(문무백관 도열)을 봐도 임금이 신하를 바라볼 때 우측(서쪽)은 무관을, 좌측(동쪽)은 문관을 배치한다.

셋째, 문인 대표로 정도전을 세우자. 그는 한양(지금의 서울) 천도의 주체자요, 경복궁의 설계공사 책임자이며, 조선 창업의 일등공신이다. 그가 살던 곳도 지금의 종로구청 자리다.‘삼봉길’이란 지명도 이런 이유로 생겼다고 봤을 때,600년 수도 서울과 부합되는 인물이다.

결론적으로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과 정도전, 즉 문인과 무인이 서로 마주 바라보는 ‘삼각형 배치’가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무 연고가 없는 여의도공원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옮겨오자. 그럼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비교해도 크기에서 맞고, 새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예산 문제도 해소된다.

하지만 일각에서 ‘임금은 세종대왕, 무인과 문인의 대표로 이순신 장군과 정도전을 꼭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얼마든지 우리 민족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한민족사에서 최대 영토를 확장하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룬 광개토대왕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무인과 문인에 대해서도 더 폭넓은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한반도를 아우를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을 선정해 민족의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도 좋다.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그 나라를 대표하는 광장 문화가 발달돼 있다. 따라서 ‘광화문 광장’ 내의 동상 건립과 배치는 역사적 대표성, 지역적 연고성, 이치에 맞는 합리적 원리성 등 세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광화문 광장을 역사 문화의 중심축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 광장으로 조성하자.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지난 1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올림픽공원 몽촌해자 음악분수대 재설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림픽공원 내 노후 음악분수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재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서울시와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공모사업 활용 가능성과 기존 시설 철거, 신규 시설 설치 및 향후 운영·관리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파갑 박정훈 국회의원과 ▲김광철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송파구의회 전정 행정자치위원장 ▲박순옥 재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언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관광정책과 하동준 과장 ▲수변감성도시과 조현범 수변정책팀장 ▲치수안전과 김덕순 하천생태팀장 ▲한성백제박물관 고수봉 총무과장이, 송파구에서는 ▲문화유산과 권순영 과장과 ▲치수과 강대양 과장이 참석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강기원 레거시사업실장이 참석해 기관별
thumbnail -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2008-05-16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