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기대한다/박우선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이사

[발언대]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기대한다/박우선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이사

입력 2008-05-09 00:00
수정 2008-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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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산지가격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 해남군 월동배추의 경우 S영농조합이 산지로부터 구입하는 가격은 포기당 600원, 여기에 운반비 357원, 도매시장 유통마진 443원, 소매점포 마진 200∼600원까지 붙어 실제 소비자 판매 가격은 포기당 2000원이었다. 국내 농가들의 규모가 영세해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오기 전,3단계가 넘는 유통과정을 거치다 보니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3월 ‘농식품 소비지-산지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직거래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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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선 농수산물유통공사·유통이사
박우선 농수산물유통공사·유통이사
농업을 2·3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 식품가공, 판매·소비의 세 분야를 통합하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농장에서 식탁까지’ 일원화된 경영으로 상품성은 높이고 유통비용은 획기적으로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산지 농가와 소비지 대형매장의 직거래를 터서 산지 가격은 올리고 소비지 가격은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T(농수산물유통공사) 내 ‘농산물 직거래 및 공정거래지원 센터’가 설치되어 소비지 업체는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산지생산자 조직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이른바 ‘소비지·산지 상생협력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소비지·산지 상생협력사업은 ‘농식품 유통혁신’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다양한 직거래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의 하나다.

올해 안에 산지 농수산물 유통조직과 직접 연간 계약을 맺고 직거래를 하는 우수한 유통·외식·식품업체를 5곳 선정하여 시범적으로 농산물 직구매 자금 및 공동마케팅 비용으로 총 26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공정거래위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대형유통업체의 농식품 저가 납품요구, 할인행사 강요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농식품 유통구조의 거품을 말끔히 걷어 내고, 생산-가공-소비로 이어지는 ‘농식품 유통고속도로’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대해 본다.

박우선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이사

2008-05-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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