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빙붕의 경고/육철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빙붕의 경고/육철수 논설위원

육철수 기자
입력 2008-03-31 00:00
수정 200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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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던 하인리히는 ‘1대 29대 300’이라는 유명한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해 일약 역사의 인물이 됐다. 노동재해에서 중상자 1명이 나왔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또 그에 앞서 동일 원인으로 부상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더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테면 큰 일이 터지기 전엔 크고 작은 조짐이 수백번 일어난다는 얘기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알리고 낙엽 한 닢이 가을을 재촉하듯, 작고 가벼운 징후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며칠 전 남극 윌킨스 빙붕(氷棚,ice shelf)의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바다로 흩어진 얼음덩어리 면적은 570㎢로 서울시(605㎢) 크기와 비슷하단다. 빙붕은 흘러내린 빙하가 해면 위에 2m 이상 두께로 얼어붙은 선반모양의 평탄한 얼음덩어리다. 난류의 접근을 차단해 빙하가 녹는 걸 막아주고 해수면 상승을 억제하는, 일종의 방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게 무너졌으니 주변 자연환경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우려된다. 남극의 서쪽은 지난 50년간 기온이 10년마다 0.5도씩 올라 벌써 1만 3000㎢의 빙붕이 없어졌다고 한다. 더구나 이번 빙붕의 붕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30년이나 앞당겨 일어났다. 온난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징조인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자연은 이렇게 수시로 인류를 향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홍수와 가뭄, 이상 난동, 사막화와 아열대화, 라니뇨·엘리뇨 현상 등은 인류에게 정신차리라는 자연의 몸부림이다. 온난화가 진행하면 할수록 재앙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해 유명해진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던지는 메시지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이산화탄소다. 세계적 저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멀었다. 미국은 세계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28%를 차지하면서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본척만척한다. 한국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억t(세계 총량의 1.8%)을 넘어 세계 9위다. 멀리 남극대륙에서 들려온 빙붕의 비명은 남의 일이 아니다.

박승진 서울시의원 “장미축제길 확장 추진으로 안전한 중랑장미축제 기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3)은 지난 17일 중랑구 묵동 장미축제길을 찾아 중랑구를 대표하는 장미축제길 확장 계획이 서울시에 의해 마련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확장 계획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추진 과정에서 훼손 위기에 놓였던 장미축제길을 보전하고, 오히려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됐다. 장미축제길은 중랑구가 30년 이상 가꿔온 대표적인 산책로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인 중랑장미축제의 핵심 공간이다. 매년 수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이지만,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른 진출입 램프 설치 계획으로 인해 기존 장미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박 의원은 지역구의 박홍근 국회의원과 함께 2023년 해당 문제를 최초로 제기하며 “장미길 훼손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어 현장 점검과 관계기관 협의를 이어가며 장미길 보전 및 개선 방안을 꾸준히 챙겨왔다. 그 결과 서울시는 장미축제길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장미축제길은 폭 3m에서 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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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2008-03-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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