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40년 넘은 낡은 헬기 교체하라/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발언대] 40년 넘은 낡은 헬기 교체하라/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입력 2008-02-28 00:00
수정 200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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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첫새벽 경기도 용문산 정상에서 군헬기가 추락해 꽃다운 장병 7명 모두가 순직했다. 대학에 다니다 입대하여 항공부대 헬기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육군 일병 외자식을 둔 나 역시 그들을 생각하니 한없이 애처롭고 쓰린 심정에 눈물이 나고 목이 멘다. 순직한 장병 중 이일병은 내 아들과는 입대 시기와 계급, 업무, 나이와 학번도 모두 같은, 아들의 전우이자 대한민국의 자식이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그들 부모와 유가족들의 깊은 한과 눈물을 어찌 달래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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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설을 지내고 얼마 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아들 녀석 면회를 갔었다. 전우들이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며 맛있게 먹는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그 자리의 꽃같은 젊은 병사 모두는 분명 내 자식이었다. 그리고 어린애가 어느새 자라 조국을 지키는 용사로 변해 있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그 생때같은 전우들이 졸지에 하늘로 갔다니 믿을 수가 없다.

보도에 의하면, 추락한 UH-1H 헬기는 만든 지 40년이 넘은, 미군이 쓰던 중고로서 최초 150대를 도입했으나 20대는 낡아서 처분하고,10대는 추락해 아픈 상처를 남겼고, 아직도 120대는 계속 운항 중이라고 한다. 또한 기록을 보니 이번에 사고가 날 때까지 무려 10차례 추락하여 수십명의 장병들이 순직했다고 한다. 이러고도 세계 12번째 경제대국이라고 얼굴을 들고 말할 수 있는가?

헬기와 함께 군에 복무하는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인들 하루도 편할 날이 있겠는가? 사고 조사야 하겠지만 낡고 오래된 아날로그식 기체의 결함 비중이 클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 장병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사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40년 넘은 낡은 헬기는 이제 그만 버리고, 최신형 헬기로 하루빨리 교체할 것을 간곡히 바란다.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심의 결정하는 국가, 국회, 사회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조국을 지키는 국군장병들의 건승과 순직한 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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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2008-02-2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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