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만의 색깔을 기대하며/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만의 색깔을 기대하며/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입력 2008-01-15 00:00
수정 2008-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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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에 대한 나의 느낌은 다소 밋밋하다는 것이다. 제호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전국지다.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가치 지향성도 뚜렷하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킬러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결론적으로 자기 색깔이 약하다.

서울신문 제호는 ‘서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만큼 좋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이 브랜드 가치를 살리려면 서울신문은 진정한 서울시민, 더 넓게는 수도권 신문이 되는 것이다.

전국지를 표방한 신문 모두 수도권을 주 시장으로 하고 지역을 부수시장으로 하고 있지만, 서울신문은 수도권 밖의 지역시장을 포기하고 수도권 독자를 위한 신문이 되는 것이다.‘서울신문은 수도권 독자를 위한 신문이다’라는 기치 아래, 수도권 독자를 위한 뉴스에 집중함으로써 다른 신문과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아직도 서울신문에 대한 이미지 중에는 서울신문=정부정책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 이미지를 자산화하여 정책뉴스를 특화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책뉴스만은 서울신문이 최고라는 평가는 다매체 시대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책결정자나 그 정책과 관련된 이해당사자, 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꼭 봐야 할 신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서울신문의 독자는 고급 독자가 될 것이며 여론 주도력 역시 높아질 것이다.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분석과 해설, 새로운 정책 어젠다 제시, 정책 입안 및 집행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책 토론의 장 마련 등을 특화한다면 서울신문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인수위원회가 쏟아내는 정책들에 대한 한국 신문의 보도를 보라. 받아쓰기에 바쁘다 보니 인수위원회 대변지 같지 않은가? 인수위원회 대변은 인수위 대변인으로 충분하다. 인수위 정책들이 나오게 된 배경, 인수위 정책과 다른 대안적 정책들과의 비교, 그 정책의 파급효과와 장단점에 대한 해설, 새로운 정책이나 대안제시 등의 심층적인 기사를 찾기가 힘들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정책논의가 실종된 선거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 절실하다. 전문성 높은 정책보도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될 수 있었다면 서울신문은 더 가치 있게 평가되었을 것이다.

여론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들 간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다원적 가치사회에서 다원적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신문의 존재가 그래서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많은 제목들은 다른 신문들과 비교하여 다소 밋밋하다. 좋게 말하면 가치가 배제된 객관적 제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제목에 맛이 없다. 신문의 장점은 1면에서부터 마지막 의견기사까지 일관성 있게 편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신문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기사 및 기사제목, 지면구성에 일관성 있게 녹아들게 하는 것이 편집의 묘미다. 지면편집의 미학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관철되는 서울신문만의 가치지향을 읽어내기 힘들다.

각 면별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서울신문만의 기사가 있는가? 다시 말해 다른 신문이 아닌 서울신문을 봐야 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이 없다면 서울신문은 독자로부터 선택받기 힘들다. 모든 기사가 마음에 들어서 신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면이 마음에 안 들어도 문화면이 좋아서, 아니면 어떤 칼럼이 좋아서 선택할 수도 있다. 각 면별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면서 특정 독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

서울에 본사가 있다고 해서 전국지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대부분이 전국지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차라리 수도권만을 시장으로 하는 진정한 수도권 지역지 하나 정도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정책보도를 차별화 하거나 서울신문만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가치가 내재화 된 수준 높은 기사 몇 꼭지를 매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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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8-01-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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