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운수풀이/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운수풀이/함혜리 논설위원

함혜리 기자
입력 2008-01-04 00:00
수정 200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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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서 회의 준비를 하기 위해 거의 모든 신문을 본다. 바쁜 시간이지만 빼먹지 않는 것이 바로 오늘의 운세다. 맹신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습관적으로 본다.

한가지 신문만 보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같은 날에도 신문마다 실리는 띠별 운수풀이가 제각각이다. 어떤 신문에서는 문서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하고, 또 다른 신문에선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고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하는 일마다 행운이 따르는 날이라는 신문도 있다.

아무리 재미로 보는 것이라 해도 나쁜 운세가 나오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럴 때는 맘에 드는 게 나올 때까지 다른 신문을 뒤적인다. 반대로 첫 신문에서 좋은 풀이가 나오면 다른 신문 것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

아침에 신문을 보는데 한 동료가 신문의 오늘의 운세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좋은 게 나올 때까지 본다.”고 한다.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 특히 새해 아침엔 ‘운수대통’이란 소리가 더 듣기 좋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8-01-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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