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시각] 진정한 ‘뗏목형’ 인사를 할때다/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데스크시각] 진정한 ‘뗏목형’ 인사를 할때다/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입력 2007-12-21 00:00
수정 2007-12-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통령 선거 며칠 전에 사회에서 만난 후배들과 송년회 겸 저녁 모임을 가졌다.20대에서 40대, 기자에서 일반 직장인, 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장, 직군이 어우러진 자리였다.

오랜만에 만났고 선거 판세가 굳어져서인지 대선이 코앞이었지만 정치 얘기는 뒷전이었다. 살아가는 얘기와 추억을 안주삼아 웃고 마셨다. 이 술자리는 자정쯤 파했고 각자 귀가하기 위해 헤어졌다.

잠시 시간이 지났을까 한 후배가 택시가 잡히지 않자 “1시간만 더 마시자.”며 전화를 했다. 친구 몇명이 다시 모였다. 끝내 1차 자리에서 외면하던 정치 얘기가 보따리를 풀어놓듯 터져 나왔다.

“저렇게 많이 MB(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이니셜) 캠프로 몰려가는데 당선 후 저들을 어떻게 하려고….” “당선이 유력하니까 자기의 한표 외에는 깎아먹는 표가 두자릿수쯤 되는 사람들도 자리를 노리고 캠프의 문을 두드리는데 MB 캠프에서는 쌀인지 뉜지 안 가리고 받는 것 같아요.” 한 후배가 말문을 트자 연이어 우려의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우리 학교의 모 교수는 MB가 당선되면 ○○○ 장관으로 간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는데 진짜 무슨 언질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이뿐이 아니다. 모 부처에서는 누가 차관으로 승진할 것이라느니, 장관은 누가 올 것이라느니 하는 얘기들이 벌써부터 떠돈다. 그럴듯한 분석도 있고,‘자가 발전’도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오랫동안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서울시장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그의 인사 스타일을 ‘야전사령관형’이라느니 ‘뗏목형’이라느니 하는 평가가 붙었다.

‘야전사령관형’은 상황 타개를 위해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골라쓴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뗏목형’은 뗏목으로 강을 건넌 뒤 미련없이 뗏목을 버리고 소수만을 데리고 간다고 해서 붙여진 평가다.

이 당선자는 이런 인사 스타일로 불가능해 보이던 청계천 복원공사와 서울시의 버스교통체계 개편을 이뤘다.

이러한 이 당선자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평가는 부정과 긍정이 교차한다. 실제로 이 당선자의 인사 스타일을 두고, 인재를 키우지 않는다거나 편중 인사라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았다. 지금도 이 당선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들은 이런 평가에 동의한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50%에 근접하는 높은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통령 자리는 서울시장과 다르다. 국가와 민족 전체를 봐야 하고, 세계속에서 한국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 효율도 좋지만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의 대사들을 청계천 복원식으로 모두 풀 수 없다. 이 당선자가 새겨들어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변화하고 포용은 하되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있다. 진정한 ‘뗏목형’ 인사다. 국가와 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를 하려면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지금쯤 선거 과정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주변의 사람들이 마음에 걸릴 것이다. 그 수가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연과 과거에 연연한다면 이 후보가 비난한 과거의 정권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 당선자는 대통령 선거 전날 방송 연설에서 당선되면 산하기관 등에 능력이 있는 인사들을 기용하겠다며 현 정부의 낙하산식 인사를 비판했다. 또 당선 직후인 20일에는 정권 인수위를 구성할 때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고 일할 수 있는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내년 1월 새 내각인선을 비롯해 주요 인사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진정한 ‘뗏목형 인사’를 기대해 본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sunggone@seoul.co.kr
2007-12-2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서울신문 신규가입 & 케찹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