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초병을 숨지게 한 총기 탈취사건에 이어 서해안에선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쳤다. 정권 말이다. 대통령 선거일을 이제 1주일 여 남겨둔 시점이다. 연말 분위기까지 겹쳐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 국민 모두 심란하고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정치권이나 정부, 관련 기관이 모두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 발생한 강화 총기탈취 사건은 아직도 미궁이다. 이런저런 제보나 단서는 발견됐지만, 결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막판 대선유세와 겹친 상황이다. 대선 후보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탈취범이라고 주장하는 이의 협박 전화가 대선 후보 캠프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초동 대처가 제대로 됐더라면 이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몇 몇 단초는 발견됐다. 제2, 제3의 범죄가 이어지지 않도록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제보나 신고 역시 더욱 긴요하다.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도 마찬가지다.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노력과 더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했지만, 실질적인 후속대책이 더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의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주위를 살펴볼 때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흐트러진 자세부터 다잡는 노력이 더욱 소중한 시점이다.
2007-12-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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