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계석]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에 긍정적/에드워드 프레스콧 美 애리조나주립대교수

[오피니언 중계석]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에 긍정적/에드워드 프레스콧 美 애리조나주립대교수

임송학 기자
입력 2007-11-22 00:00
수정 200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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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콧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21일 “중국의 경제 성장은 궁극적으로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이날 전북대가 개교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초청 특강에서 “한국은 중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한국에 더 많은 교역의 기회를 제공하고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기업들에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 중 30∼4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처럼 기술 자본을 가진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수익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중국과 한국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기업은 중국에 비해 기술자본의 우위가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더 개방되고 더 커지면 이런 수익이 한국의 기술 자본에 돌아오게 된다.”며 “두 나라간 기술 자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 자본이 쌓일수록 한국의 생산성도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 국제무역이론에 의하면 중국의 경제 발전이 중국의 숙련 노동력의 비율을 증가시켜 한국의 비교우위가 감소함으로써 한국에 다소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기술자본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기술자본이 풍부하기 때문이 중국의 경제발전은 한국이 소유한 기술자본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이론이다.

프레스콧 교수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면 중국은 기술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이용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좋은 상품을 싸게 제공하는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2차대전 후 유럽의 경기회복, 일본과 한국 등의 경제성장 등을 걱정했으나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며 “한국이 미국과 유럽처럼 개방하게 되면 일본보다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7-11-2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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