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당, 경선중단 사태 조속히 수습해야

[사설] 신당, 경선중단 사태 조속히 수습해야

입력 2007-10-03 00:00
수정 2007-10-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어제·오늘 일정이 일단 취소됐다. 향후 일정 역시 불투명하다.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후보의 동원·조직 선거 논란과 진흙탕 다툼이 빌미가 됐다. 어느 후보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당과 후보 모두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찌감치 제기된 조직·동원선거 논란과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 등을 애써 덮어두고 지금까지 끌고온 경선이 아니던가. 이제 와서 호들갑인 것에 대해 국민의 시선이 따가운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당 안팎에선 이제 통합신당이 어떻게 이같은 난맥상을 극복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날이다. 범여권세력인 통합신당의 경선은 당연히 잔치 분위기 속에 치렀어야 했다. 하지만 경선은 중단됐고, 후보간 비방만 난무하는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평화·통일 세력이라며 한나라당과 차별화하겠다고 다짐한 통합신당이다. 후보들이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갖고 있는지 새삼 묻지 않을 수 없다.

통합신당은 이제라도 수습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고, 통합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당원들에 대한 의무이자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당은 정파를 떠나 비상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경선 파행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동원·조직 선거 등의 문제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어느 선에서 마무리할 것인지 조속하게 시정안을 내놓아야 한다.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공멸의 길로 가고 있는데 나 자신의 이해만 따질 수는 없지 않은가. 서로 삿대질하기에 앞서, 함께 머리를 맞대 접점을 찾는 지혜를 보이길 기대한다.

2007-10-0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