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북악산/이목희 논설위원

[길섶에서] 북악산/이목희 논설위원

이목희 기자
입력 2007-08-16 00:00
수정 200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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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쪽으로 택시를 타고 가다가 깜짝 놀랐다. 경복궁 뒤의 북악산. 비구름이 한 자락 걸쳐 있었다. 궁궐 지붕과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비경(境). 황홀해지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복원을 준비 중인 광화문이 잠시 사라지니까 저런 경치가 보이는 것인가. 차라리 광화문이 없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좌회전한 뒤에도 한참 고개를 돌려 북악산을 바라보았다. 광화문 복원 공사는 지난해 말 시작되었다. 그런데 멋진 북악산의 자태를 이제서야 보다니. 광화문이 버티고 있었을 때도 눈을 조금만 더 치켜뜨면 북악산이 다가왔을텐데…. 무슨 잡념에 사로잡혀 이곳을 지나곤 했나. 이번에는 후회의 물결이 밀려왔다.

광화문 앞길을 일년에 백 번만 지난다고 해도, 그동안 수천 번의 북악산을 놓친 셈이다. 얼마 전에 ‘내가 만약 다시 인생을 산다면’이란 책을 읽었다. 앞부분에 한 노인의 고백이 나온다.“더 우둔하게 살겠노라고, 심각해지지 않고, 즐거운 기회를 많이 잡으리라고….” 그래서 결심했다. 광화문 앞길을 지날 때에는 머리를 비우고 위를 올려다 보기로.

채유미 서울시의원, 2026 제1회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참석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노원5,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노원구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2026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현장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구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종합 예술축제로, 국내 유일의 한글 비석이자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된 노원구 하계동의 ‘이윤탁 한글영비’가 지닌 역사적 및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의 포문을 연 1부에서는 ‘한글과 예술 포럼’이라는 학술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채로운 한글 기획 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는 물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공원을 찾은 수많은 가족 단위 구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채 의원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한글예술제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채 의원은 “첫발을 내디딘 노원한글예술제가 앞으로 노원구를 대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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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07-08-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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