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지도 20%대에서 맞은 취임 4주년

[사설] 지지도 20%대에서 맞은 취임 4주년

입력 2007-02-24 00:00
수정 200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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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내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조사기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취임 초 90%를 넘던 지지도가 이렇듯 추락한 것은 노 대통령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노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넘길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지지도 등락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남은 1년 국정운영에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4년 통계자료에서 경제·사회복지, 정치·행정 분야에서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임기 말과 비교할 때 친인척 및 측근 비리가 별로 없는 편이다. 경제지표가 괜찮고, 비리 파문도 없는데 왜 지지도는 그렇게 낮은가. 이 의문에 겸허하게 답변하는 것으로 새출발의 전기를 삼아야 한다. 스스로 잘했다고 내세우기보다는 서민들의 체감지표를 우선 살펴야 한다. 양극화로 인한 박탈감, 부동산과 교육 문제로 인한 고통을 보듬지 않고는 아무리 경제지표를 들이대더라도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노 대통령이 정치과잉에 빠졌을 때 지지도가 하락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대연정 제안, 코드인사 후유증으로 지지도를 까먹었다.“대통령 노릇 못해 먹겠다.”는 비상식적인 언행도 지지도 하락의 요인이었다. 노 대통령이 경제·민생을 챙기고, 독도 문제 대응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정도를 걸었을 때 지지도가 올랐다.

말의 정치, 갈등의 정치에서 벗어나 상식에 따라 국정운영을 한다면 지지도 만회의 기회는 있지만, 대통령이 탈당했는데 당적을 가진 각료가 있어도 된다는 발상은 상식적이지 않다. 통과 가능성이 없는 개헌 발의를 밀어붙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중립내각의 성격을 확실히 한 뒤 대선판을 흔들 정치 행위를 자제해야 초당적 협력을 얻을 수 있다.

2007-0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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