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덕수궁 길/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덕수궁 길/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입력 2007-01-20 00:00
수정 200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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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덕수궁 돌담길은 쓸쓸하다. 비탈의 시립미술관 정원이 외롭다. 미국 대사관저 앞 방한복의 경비전경 모습이 살풍경이다. 무심하게 걷는 이도 드물다. 한가하다. 가볍게 포옹하는 연인이 멀리 보인다. 춥게 느껴진다. 가로등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연인들에게 가로등의 온기가 전달될 수 없을까.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정동극장 앞 붕어빵 리어카에 멈췄다. 남녀가 다가온다.“총독관저 앞이 많이 변했네.”사내가 말했다. 대사관저 경비가 별로라는 뜻이리라. 파트너가 시큰둥하다.“지금이 어느 땐데. 시국법정이 코앞이던 시절도 아니고….”‘총독관저’라는 걸 보니, 학창시절 ‘양키 고홈’을 외쳤는지 모르겠다.

사연 많은 사람들로 넘쳐났던 시절이 떠오른다.80년대만 해도 법조타운이었다. 서초동으로 떠난 뒤 서울시청 별관과 시립미술관이 들어왔다. 대도(大盜)조세형이 탈주했던 골목이 그대로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가 성난 군중으로부터 뺨 맞은 곳도 여기다. 돌담길 추억치곤 좀 살벌하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다문화 정책의 본격적 출발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문화다양성과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카자흐 하우스’는 카자흐스탄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고 시민과 이주민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린 문화 커뮤니티 공간이다. 향후 전통문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 교류 행사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문화 이해를 넓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의 개관은 단순한 공간 개설을 넘어, 서울이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문화 교류는 가장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외교 방식이며, 시민 중심의 민간외교 플랫폼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문화 사회는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서울시의회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을 넘어, 문화적 자긍심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자흐 하우스와 같은 문화 거점이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정책과 연계될 때 진정한 공존 모델이 완성된다”며 “문화다양성이
thumbnail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다문화 정책의 본격적 출발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 행사 참석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7-01-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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