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내모’ /송한수 출판부 차장

[길섶에서] ‘아내모’ /송한수 출판부 차장

입력 2006-11-21 00:00
수정 2006-11-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홀어머니가 외로우시잖아. 짝을 찾도록 도와드려야 될 것 같은데….”“당신 말야, 엄마 모시기 싫어서 따로 살자고 잔머리 굴리는 게지?”

며칠 전 인기 드라마에 나온 대사 한토막이다. 외둥이에다 ‘마마보이’인 남편이 한마디 뱉고 나간 뒤 동갑내기 아내가 혀를 끌끌 찬다.

별다른 마찰을 빚지 않고 장면이 바뀐다. 그러나 누가 말을 잘못 꺼냈는가는 너무나 분명하다. 이해하려 들지 않은 채 얼른 쉽게 말을 옮기면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그예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을 터. 부동산 대란을 둘러싼 불신도 맥락이 비슷하지 않을까. 정부는 국민들의 정책불신을 탓한다.

책 내는 문제로 자료를 찾다 인터넷 검색 창에 ‘아내’를 쳤다. 그런데 정말 우연하게도 ‘아내모’(아파트값 거품 내리기 모임)를 알게 됐다. 회원이 3만명을 돌파했다.“민초들이 뭉쳐야 살아남는다.”는 깃발 아래 100만인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 이렇게 집값 때문에 전부를 바치는 사람이 많은데, 정책 입안자들은 억울하단다.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2006-11-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