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건강 합격증/함혜리기자

[길섶에서] 건강 합격증/함혜리기자

부장급 기자
입력 2006-11-02 00:00
수정 200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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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은근히 겁이 났음은 물론이다.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여지가 많았던 탓이다.3년 넘게 내가 태어난 땅이 아닌 곳에서 살았으니 먹는 것도 부실했고,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데다 나이도 적잖이 먹어 버린지라….

전날 저녁 9시 이후로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건강검진 장소를 찾았다.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피 뽑고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호명에 따라 초음파와 위내시경 등 수십가지 검사를 받았다.

큰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환자복 비슷한 것을 입고 대기실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있었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키가 전보다 3㎝나 큰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머리핀을 조금 위로 꼽기는 했다. 그래도 어쨌든 흐뭇했다.

엊그제 검사 결과를 받았다. 과감히 봉투를 열었다. 약간의 위염증세가 있으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며 나머지는 모두 ‘정상’이란다. 건강 합격증! 다음번 검사에도 다시 받기를….

함혜리 국제부 부장급 기자 lotus@seoul.co.kr

2006-11-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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