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독립 유공자의 한 풀어줘야’/김영필 (전주시 삼천동)

[독자의 소리] ‘독립 유공자의 한 풀어줘야’/김영필 (전주시 삼천동)

입력 2006-10-20 00:00
수정 2006-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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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부(金炯鏡)는 1940년 12월5일 새벽 일본 경찰에 의해 압송돼 갔다. 소위 ‘신인동맹(神人同盟)사건’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건은 당시 미륵불교(전 보천교·교주 정인표)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경찰서 습격 등을 통해 조선독립 운동을 펼친 것으로 요약된다.

조부가 구속된 기관은 조선총독부 검사국 사상부였고 담당 검사는 ‘井上’이란 이름을 쓰고 있었다. 조부는 이후 수형생활을 하다 1941년 9월 병보석으로 출감했으나 후유증으로 3일만에 돌아가셨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조부와 관련된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는 말만 앞세우며 사실 확인노력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1984년 7월 ‘형의실효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자료가 일괄폐기됐다는 게 관계자의 해명이다.

그로 인해 독립유공 사실을 확인해 조부의 명예를 회복해 드리려는 후손들의 희망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어서라도 사실을 확인해 주려는 정부 당국의 노력이 아쉽다.



김영필 (전주시 삼천동)
2006-10-2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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