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떠내려온 것일까.
누가 신었던 것일까.
홍수로 범람한 주택가 공지에 불현듯
떠밀려온 신발 한 짝.
한들한들
물결에 실려 어딘가로 떠가고 있다.
이제 다시 누군가의 발에만 신기지
않으리라.
길만을 길로 알고 걷지는 않으리라.
애착에 짓눌린 한 생의 무게를 버림으로써
홀로된 존재의 가벼움이여.
이제는 그대 가는 곳, 곧 가야 할 길일지니
대홍수로
한세상 모든 인연을 풀어헤쳐
나
물로 가는 길을 묻는다.
2006-09-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속보] 33세 송민호, 결국 재복무… 그런데 102일만? 병무청 “정확한 기간 검토한 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154949_N2.jpg.webp)



![thumbnail - [단독] 러, 한국인 배우 ‘북한군 영웅’ 역 출연 발표…배우 측 “동의한 적 없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16/SSC_20261016145357_N2.png.webp)










![thumbnail - 왜적에 맞선 녹도만호의 충절… 고흥 바다 호령한 기개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14/SSC_20261014220746_N.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