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초록거미의 사랑/강은교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초록거미의 사랑/강은교

입력 2006-07-01 00:00
수정 200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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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파르테논 PIC-젠가’   7월16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
이지현 ‘파르테논 PIC-젠가’
7월16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
초록 거미 한 마리, 지나가는, 강가의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어. 예쁜, 예쁜, 초록의 배, 허공에 엎드려…초록거미 한 마리, 눈물 글썽이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어, 저 잠자리를 보아, 비단 흰 실로 뭉게뭉게 감긴 저 잠자리 한 마리를 보아, 잠자리를 그만 죽여버렸네,

초록 거미 한 마리, 지나가는, 강가의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어. 잠자리를 그렇게도 사랑했던 초록거미 한 마리…예쁜, 예쁜, 초록의 배, 허공에 엎드려…

이제 합치리, 없는 날개로 저 거대한 하늘가, 또는 강물속 어디.

2006-07-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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