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고교 0교시 부활 유감/ 이성태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독자의 소리] 고교 0교시 부활 유감/ 이성태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입력 2006-05-01 00:00
수정 200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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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등학교 다니는 동생에게서 0교시와 야간 강제 자율학습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2년 전에 고등학생들의 건강을 위하여 폐지되었던 0교시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부활되고 있으며, 그 시간도 새벽 6시30분 정도까지 당겨졌다고 한다.

또한 심야 자율학습도 대부분의 학생들을 밤 11시까지 학교에 남겨서 강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마지못해 남은 학생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공부를 하기 어렵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학원시간도 학교 시간에 따라 밤 12시 이후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0교시는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인권침해라는 이유로 폐지되었었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0교시가 다시 부활하는 이유는 과도한 교육열기와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에 따른 학교의 강압적인 처사라고 본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만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의 어리석음 탓이다.

공부는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런데도 정작 학교에서는 그런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학생들을 학교에 오랜 시간 붙잡아두는 것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성태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2006-05-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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