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벤츠차 넉달만에 다섯번 고장/이보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독자의 소리] 벤츠차 넉달만에 다섯번 고장/이보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입력 2006-04-18 00:00
수정 200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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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벤츠 CLS350 새 차(1억 2000만원)를 사서 인도받았다. 아주 아주 기분이 좋게….

그러나 지난 12일 불과 4개월도 안되고 1000㎞밖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다섯번째 수리에 들어갔다. 미션충격에, 경음기가 안 울리고 센서 부분이 두번 고장났다. 운행중 오픈도어록이 깜빡거리고 창문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실내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고장나는데 한성자동차 공장장이라는 분은 중대한 하자가 아니라고 한다.

상상을 해보라. 운행중에 실내등이 계속 켜졌다 꺼지고, 창문이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핸들 앞쪽에서는 문열림 경고등이 계속 삑삑대고…. 운전이 가능하겠는가. 미치게 돈벌어서 정말 어릴때부터 몰고 싶었던 차. 몇년을 고심해서 처음으로 타고 싶었던 차를 샀는데 이렇게 고장이 잦다니….

나 자신도 벤츠라는 너무 멋진 차가 자랑스럽고 내 힘으로 돈벌어 샀다는 게 뿌듯했다. 그런데 이제는 보기도 싫다. 벤츠코리아와 한성자동차는 무상수리를 운운할 뿐이다. 혼자 싸우는 게 아주 많이 힘들지만, 아주 작은 힘이라도 우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보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

2006-04-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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