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술문화 바꿔 ‘취중사고’ 막아야/배명희 <성남중원경찰서 성호지구대>

[독자의 소리] 술문화 바꿔 ‘취중사고’ 막아야/배명희 <성남중원경찰서 성호지구대>

입력 2006-03-20 00:00
수정 200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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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술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 경찰관으로서 지구대에서 야간근무를 하다 보면 취급 사건의 90% 이상이 술과 관련된 것이다. 상당수가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과 연관이 있다. 술에 취해 길에서 자는 젊은이들, 깨우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뿐만 아니다 가정폭력, 길 지나가다가 기분 나쁘다며 괜히 시비 걸고 폭행하는 사람, 술값 시비, 성범죄 등의 원인 가운데 상당수가 술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그로 인하여 처벌을 받으면 평생 지울 수 없는 꼬리표를 달게 될 것이다. 이 얼마나 엄청난 손실인가?

이 사람들을 다음날 만나서 대화를 하면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다. 전날의 행동을 후회하고 뉘우친다. 이런 일들이 어째서 이들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사회 모두의 책임이다. 현재의 술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타날 것이다. 술 권하는 사회를 만들지 말고, 기분 좋게 술을 즐기면서 마시는 문화를 이제부터라도 다함께 만들자.

배명희 <성남중원경찰서 성호지구대>

2006-03-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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