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대입 원서접수 대행을 맡은 인터넷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인하여 먹통이 됐다. 이런 원서접수 마비 사태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점에서 교육당국과 대학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시모집 대학에 지원하는 30만명 이상의 수험생들은 전형 기간에 따라 각각 세 번(가, 나, 다군)의 지원 기회가 주어져 있다. 게다가 중복지원과 관련이 없는 산업대학과 전문대학까지 합하면 100만 건이 넘는 원서접수를 단 5일(12월24일부터 28일까지)만에 모두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눈치작전이 극심한 마감 마지막 날에 으레 절반 이상의 원서가 몰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서버 다운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200여개에 가까운 대학의 원서접수를 단 3곳의 인터넷 대행업체가 도맡고 있었다는 점도 문제다. 전국 195개 대학 중 90%에 해당하는 170∼180개 대학의 원서접수 업무를 대행하는 유웨이와 149개 대학과 계약을 체결한 어플라이 뱅크의 경우 서버의 용량을 배로 늘렸다고는 하지만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험생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온라인 접수 외에 창구접수를 병행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그럴듯한 변명으로 창구접수는 하지 않고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업체에만 맡겨 놓았다가 화를 자초했다. 틈만나면 학생선발권을 강조하는 대학이 자체적인 원서접수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해 외부 민간업체에 맡긴다는 것은 최고 교육기관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성의마저도 보이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간 수익을 앞세운 민간 대행업체들이 대학과의 계약 확장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필요한 설비투자나 문제보완에는 인색했다.
사실 대입 원서접수는 수시 1학기와 2학기 그리고 정시모집에 이르기까지 연중 300만건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대입 원서접수 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기구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대학이 자체적으로 원서접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필요하다면 예산지원도 해야 할 것이다.
200여개에 가까운 대학의 원서접수를 단 3곳의 인터넷 대행업체가 도맡고 있었다는 점도 문제다. 전국 195개 대학 중 90%에 해당하는 170∼180개 대학의 원서접수 업무를 대행하는 유웨이와 149개 대학과 계약을 체결한 어플라이 뱅크의 경우 서버의 용량을 배로 늘렸다고는 하지만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험생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온라인 접수 외에 창구접수를 병행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그럴듯한 변명으로 창구접수는 하지 않고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업체에만 맡겨 놓았다가 화를 자초했다. 틈만나면 학생선발권을 강조하는 대학이 자체적인 원서접수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해 외부 민간업체에 맡긴다는 것은 최고 교육기관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성의마저도 보이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간 수익을 앞세운 민간 대행업체들이 대학과의 계약 확장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필요한 설비투자나 문제보완에는 인색했다.
사실 대입 원서접수는 수시 1학기와 2학기 그리고 정시모집에 이르기까지 연중 300만건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대입 원서접수 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기구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대학이 자체적으로 원서접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필요하다면 예산지원도 해야 할 것이다.
2006-01-0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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