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대 남자 취업 감소가 뜻하는 변화

[사설] 20대 남자 취업 감소가 뜻하는 변화

입력 2005-11-30 00:00
수정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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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지연으로 고용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고용구조가 소리없이 변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20대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특히 이 연령대 남성의 취업 감소폭이 크다는 점이다. 인구의 고령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에 따른 큰 물결의 변화를 정부나 사회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월 현재 20대 남성의 취업자수는 195만 9000명으로 1년전보다 5.8% 감소했다.2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3년만에 처음,5.8%감소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이다. 반면 20대 여성의 취업자수는 222만명으로 전년보다 0.4% 감소에 그쳤다. 경기불황에다 고령화추세로 20대 취업자수는 남녀 모두 줄었으나 남성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사회활동을 하는 20대 여성은 지난해 남성보다 15만명이 많았으나 올해는 26만 1000명으로 그 차가 확대되고 있다. 그 이후 연령대에서 남성의 취업자수가 훨씬 많은 것과 비교해 20대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자수가 계속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느는 것은 교육수준 향상, 경제적 필요성 증대 등으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제조업 쇠퇴로 인한 경제의 소프트화, 컴퓨터화·자동화에 따른 사무직 증가 등으로 사회가 젊은 남성보다 여성을 더 필요로 하는 등 시대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여성의 경우 비정규직 등 저임 직종에서 일하고 있어 문제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의 조사결과 정부기관의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80%가 모성보호 휴가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근로여건도 열악하다. 앞으로 여성 노동의 질과 조건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 젊은 남성들의 실업문제는 교육기관들도 염두에 두고 직업교육 등을 철저히 시켜야 할 것이다.

2005-11-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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