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외국 영화에서 하녀가 여주인공의 코르셋을 죄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허리를 가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가슴과 엉덩이를 더 풍만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데벤드라 싱’이란 학자는, 남성은 각각 다른 체격의 여성을 좋아하더라도 허리-엉덩이 비율이 가장 낮은 여성에 가장 매력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 비율이 낮다는 것은 여성의 건강과 생식 가능성 등을 드러내는 신호란 설명이다. 남자의 허리가 가늘면 성적매력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없어 성차별 냄새는 난다. 다만 굵은 허리는 남녀 모두 건강에 적신호로 통한다.
최근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살림 유수프’ 박사는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비율이 남자의 경우 0.9이상, 여성은 0.85이상이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 허리-엉덩이 비율은 0.90이었으며 중국이 0.88로 가장 낮았고 동남아 0.89, 북미 0.90순이었다.
한국판 허리둘레 기준도 나왔다. 남자는 35.3인치(90㎝), 여자는 33.4인치(85㎝)가 넘으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고 대한비만학회는 얼마전 밝혔다. 키와 몸무게에 관계없이 이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허리비만이 문제되는 것은 허리의 지방세포는 인슐린 분비 시스템을 해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조성해 엉덩이 지방보다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서고금이나 몸무게 차이를 막론하고 미인들의 허리-엉덩이 둘레비율은 0.7로 알려져 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우리나라 20대 여성은 모두 미인형에 속한다.2년전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한국 20대 미혼여성의 표준체형을 보면 허리둘레는 25.9인치(66㎝), 엉덩이 둘레는 35.4인치(90㎝)로 허리-엉덩이 비율이 0.73이다. 한국 20대 체형을 유지하면 금상첨화인데 뱃살이 늘면 어떻게 할까.
허리를 줄이려면 누워서 발을 들어올리고 빨리 걷는 운동이 좋다. 스포츠댄스와 밸리댄스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이유중 하나는 허리를 많이 이용하는 춤이기 때문이라던가. 섹스 어필은 못해도, 또 엉덩이-허리비율은 따지지 않아도 허리에 가려 발을 내려다볼 수 없는 사태는 답답해서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최근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살림 유수프’ 박사는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비율이 남자의 경우 0.9이상, 여성은 0.85이상이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 허리-엉덩이 비율은 0.90이었으며 중국이 0.88로 가장 낮았고 동남아 0.89, 북미 0.90순이었다.
한국판 허리둘레 기준도 나왔다. 남자는 35.3인치(90㎝), 여자는 33.4인치(85㎝)가 넘으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고 대한비만학회는 얼마전 밝혔다. 키와 몸무게에 관계없이 이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허리비만이 문제되는 것은 허리의 지방세포는 인슐린 분비 시스템을 해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조성해 엉덩이 지방보다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서고금이나 몸무게 차이를 막론하고 미인들의 허리-엉덩이 둘레비율은 0.7로 알려져 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우리나라 20대 여성은 모두 미인형에 속한다.2년전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한국 20대 미혼여성의 표준체형을 보면 허리둘레는 25.9인치(66㎝), 엉덩이 둘레는 35.4인치(90㎝)로 허리-엉덩이 비율이 0.73이다. 한국 20대 체형을 유지하면 금상첨화인데 뱃살이 늘면 어떻게 할까.
허리를 줄이려면 누워서 발을 들어올리고 빨리 걷는 운동이 좋다. 스포츠댄스와 밸리댄스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이유중 하나는 허리를 많이 이용하는 춤이기 때문이라던가. 섹스 어필은 못해도, 또 엉덩이-허리비율은 따지지 않아도 허리에 가려 발을 내려다볼 수 없는 사태는 답답해서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2005-11-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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