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프랑크푸르트 성공’ 에 보완할 점

[사설] ‘프랑크푸르트 성공’ 에 보완할 점

입력 2005-10-24 00:00
수정 2005-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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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막을 내린 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 받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위르겐 보스 조직위원장이 주빈국 행사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독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치하한 것을 비롯해 독일 언론 대부분이 주빈국 행사와 한국작가들에 관해 앞다퉈 긍정적인 보도를 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한 유력 일간지가 한국을 문화대국으로 격찬한 특집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이같은 찬사에는 아직도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지금까지의 한국에 대한 무지가 옳은 것인가.’라는 독일측 평가는, 뒤집어 말하면 한국의 문화 특히 책으로 대표되는 지식세계가 이제서야 비로소 유럽 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의 주빈국 조직위 관계자들이 실토한 것처럼 각종 행사가 대체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친 것이라든지, 디자인·디스플레이가 뒤졌거나 한국작품 번역서가 크게 부족해 판매가 부진했다는 것 등은 아쉬운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거둔 일정한 성과에 자부심을 갖되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적극 보완함으로써 한국 출판문화의 본격적인 세계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 한국 출판계는 2007년 프랑스 국제도서전과 2008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아동도서전에도 주빈국으로 초대받았으며 2008년에는 국내에서 ‘출판계의 올림픽’인 국제출판협회(IPA)총회를 개최하기로 돼 있다. 세계무대에 한국을 널리 알릴 기회를 충분히 가진 만큼 출판계와 국민·정부가 힘을 모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2005-10-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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