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근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사설] 유근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입력 2005-08-26 00:00
수정 200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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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인 ‘과학영재’ 송유근군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 대학에 진학을 앞두고 있단다. 미적분을 술술 풀고 학문의 흡인력이 뛰어난 유근이의 영재성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영재성은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영재성 조기 발굴에 못지않게 유근이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과 여건을 제공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영재교육 대상을 전체 학생의 1%인 8만명까지 늘리는 등 영재교육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유근이의 사례에서 보듯이 영재성이 탁월한 학생을 찾아놓고도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고등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는 ‘막힌 행정’으로는 영재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없다. 유근이는 대학 진학을 위해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았는가. 또 영재의 범위를 0.5%나 1%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영재는 지능(IQ)이 높은 학생뿐만 아니라 한가지 분야에서 특출한 학생들도 영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근이의 아버지에 따르면 9월 수시2학기 모집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20여개 대학의 물리학과에 보낼 유근이의 연구자료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많은 대학에서 서로 유근이를 뽑겠다고 유치전을 펴는 광경을 보고 싶다. 그러지 않고 대학들이 재정적 부담과 교수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외면한다면 유근이의 영재성은 빛도 못 본 채 묻힐 수 있다. 이제라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발명을 꿈꾸는 유근이의 꿈이 실현되도록 정부나 대학이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5-08-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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