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부석사-정호승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
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마지(磨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 그릇 올리지
못하고
눈물 속에 절 하나 지었다 부수네
하늘 나는 돌 위에 절 하나 짓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
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마지(磨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 그릇 올리지
못하고
눈물 속에 절 하나 지었다 부수네
하늘 나는 돌 위에 절 하나 짓네
2005-05-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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