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민주노인당’ 창당 선언문/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민주노인당’ 창당 선언문/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2005-05-09 00:00
수정 2005-05-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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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일어날지도 모를 한 정당의 창당 선언문이다.

“친애하는 전국의 600만 65세 이상 노인들과 국민 여러분!

이해익
이해익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10월 2일 오늘 노인의 날을 기해 전국 팔도 노인의 대표자 3000명이 모였습니다. 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의 권익을 대변·수호토록 하는 한국민주노인당(韓國民主老人黨) 창당을 위한 자리입니다.

고령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엔 발표에 의하면 1950년대에는 경제활동인구(15∼64세) 12명이 퇴직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1세기 중반에는 4명에 1명꼴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미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한 북구 선진국들도 연금의 파탄 등 고령사회에 대한 대비에 적절히 대응치 못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고령화는 매우 빠르고 심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와 사회는 너무나 한가해 우리가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한국이 산업화·민주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를 서둘러 이제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목표로 고도 선진화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인문제를 현명하게 해결치 않고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선 정당 강령정신을 담은 네 가지 메시지를 만천하에 알리고자 합니다.

첫째, 노인에 대한 편견부터 버려야 합니다. 이제 60∼75세 인간은 직장에서 더 이상 지적·신체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퇴출당해 마땅하다는 생각은 일종의 인종차별입니다. 노인들의 지혜를 괜한 늙은이 잔소리로 인식하면 시행착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없습니다.

둘째,18세 미만 미성년자를 빼고는 국민의 3분의 1에 육박하면서도 노인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기 힘들었습니다. 이에 다수 국회의원을 내면서 국정에 참가할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도 내 집권을 목표로 하고 최소한 실력 있는 균형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셋째,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인구감소가 심각합니다.

노인의 노동력이 적극 활용돼야 합니다.2005년부터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60세 이상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해 빛나는 생산성 증진의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노인의 소득 증진은 소비를 진작시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넷째, 이러한 문제를 범국가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노인부’를 신설해야 합니다. 한국민주노인당 창당위원장.”

창당 선언문의 취지처럼 건강을 유지하는 노인과 병노인(病老人)·장애 노인을 구분하는 국가사회정책의 도입이 시급하다. 건강노인은 사회참여를 적극화하고 반면에 병노인과 장애노인은 더욱 따뜻한 복지혜택을 누려야 한다.

병노인과 장애노인을 위해서는 아파트 동마다 탁노소(託老所)가 있도록 해야 하고, 병약한 부모를 모시는 가정에는 아파트 분양과 세금, 그리고 금융 등의 특혜를 주어 경로사상을 진작해야 한다.

‘깨진 가정’을 복원하는 유례없는 ‘선(善)진사회’ 건설도 앞당겨야 한다. 한 가정에 3대가 함께 함으로써 ‘카트 베이비(맞벌이 부부가 밤에 쇼핑하느라 카트에서 키운 베이비)’같이 어려서부터 쇼핑 중독부터 배우는 천박한 자본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노년 창업은 정부에서 적극 나서 도와야 한다. 맥도널드의 레이 크록도 나이 50을 넘어 창업,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가 됐다. 당시 평균수명으로 보면 지금 나이로는 70세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노인의 재혼·삼혼을 적극 권장하는 인식과 사회시스템을 갖춰야 한다.‘효자 셋보다 악처(악한 반려자)가 낫다.’는 속담이 있다. 또한 ‘품위 있는 죽음’을 절실하게 검토해야 할 때다. 죽지도 못하고 치료에 시달리는(?) 수많은 병노인들의 죽을 권리를 심각히 사회시스템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2005-05-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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