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이선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이선영

입력 2005-04-13 00:00
수정 2005-04-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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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꿈에 눈뜨고 있는 나무를 보았다

나무에 검고 커다란 눈 하나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바라본 것은 나의 눈이었지만

나는 그 눈에 내가 비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무에도 눈이 있었다니!

세상의 아무도 나를 못 보았다고 해도

그 눈이 나를 밝혀내리라

나뭇가지 사이 반달처럼 걸린 외짝 눈에

숨어 있던 내가 들키리라
2005-04-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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