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부분 분양원가 공개 미흡하다/김영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독자의 소리] 부분 분양원가 공개 미흡하다/김영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입력 2004-07-16 00:00
수정 2004-07-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논란을 빚어왔던 아파트 분양원가공개 문제가 당정 협의에서 연동제와 채권 입찰제 도입 등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전면 공개를 주장해온 시민단체의 주장에는 못미치나 건설교통부가 열린우리당의 요구를 일부나마 수용한 셈이다.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여당이 일정부분 체면을 살린 모양새다.

앞으로 공급자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현재의 주택시장구조를 소비자 위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특히 공공택지 공급체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기존의 택지 공급제도하에서는 택지가격 상승 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다.정부나 공기업에 귀속되는 공공택지 개발이익도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이미 거론된 바 있는 선 분양제도의 개선도 시급히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주택업체가 주택보증회사에 납부하는 고율의 수수료도 주택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다.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분양가를 내릴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대안들을 내놓아야 한다.분양원가 공개와 주택가격 하락이 일치하지 않을 거라는 업계의 전망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분양원가 공개를 시장주의대 반 시장주의의 이분법 논리로 양단하는 태도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주택가격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마련에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김영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2004-07-16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